인턴십

여름아 부탁해!

'2018 서머 인턴’ 2인의 뜨거운 여름나기

 

우리 회사 ‘2018 서머 인턴’ 26명은 유난히 더운 2018년의 여름을 그 누구보다 뜨겁게 통과하고 있다. 오리엔테이션과 잡 페어(Job Fair)를 거쳐 부서 배치에 이르기까지, 타오르는 태양 아래 파릇파릇한 여름을 보내고 있는 ‘2018 서머 인턴’ 2인이 직접 쓴 체험기를 보내왔다.

 

 

 
 

 

 

바람 잘 날 없는 나의 인턴 적응기 
금융마케팅팀 인턴 김수진


처음은 항상 낯설다. 첫 면접 그리고 첫 인턴. 오리엔테이션 첫날, 나만큼이나 낯가림이 심하던 조원들을 만났다. 시끌벅적한 다른 조들과는 달리, 우리 조는 그 누구도 말을 하지 않았다. 절에 온 것만 같은 고요한 시간이었다. 그 분위기를 반전시킨 건 아이스 브레이킹 프로그램 중 하나였던 컬링 경기였다. 서먹함을 뒤로 하고 열심히 하다 보니 어느새 결승전! 우승을 확정 짓는 순간 우리는 얼싸 안고 자축했고, 어색함의 장벽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그 날의 영광을 되새기며 한껏 가까워진 덕분에 남은 오리엔테이션 기간 동안 정을 듬뿍 붙일 수 있었다.

 




 동기들과의 생활에 익숙해질 무렵 ‘잡 페어’라는 또 다른 새로움을 만났다. 처음 만난 사람들에게 나를 열심히 드러내야 하는 자리였다. 입시 상담을 받던 고등학생 시절이 떠올랐다. 다른 점이 있다면, 내가 오늘 만난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상상을 해볼 수 있다는 것. 가장 가고 싶었던 팀 부스부터 찾아가, 열심히 나를 알리고 그 부서에서 무엇을 배우고 싶은지 진심을 다해 말했던 기억이 난다. 그 날 내 앞에 앉아 있던 선배는 오늘도 내 앞에 앉아 있는 멘토가 되었고, 그렇게 본격적인 인턴 생활이 시작되었다. 멘토 선배가 다른 팀원들과 쉽게 친해질 수 있도록 매일 점심 약속을 정해준 덕분에 나의 달력은 풍성하기만 하다. 언제나 “어디 사니?” “우리 회사에 왜 지원했니?” “뭐하고 싶니?”로 시작하는 점심시간이 심심하지 않아 좋다.  



금융마케팅팀의 햇병아리가 된 지 2주가 된 지금, 나는 여전히 하루하루 정신 없이 지내고 있다. 서랍 열쇠를 잃어버린 줄 알고 허둥지둥하기도 하고, 직장인 기분을 내보겠다고 새삼스레 커피를 타서 마셔보려다 바닥에 쏟지를 않나, 큰 회의에 참석하면 알아 들을 수 없는 신조어들을 몽땅 받아 적기 바쁘다. 그래도 이 새로움이 즐겁다. 내가 인턴 생활을 하고 있다는 사실도 기쁘고, 그 시작을 여기 현대카드·현대캐피탈에서 하게 된 것도 즐거운 일이다. 정답게 대해주는 팀원 분들로부터 많은 걸 배운다. 퇴근길에 만나는 인턴 동기들과 오늘 하루 있었던 일을 떠들다 보면 세상 그렇게 재밌을 수가 없다.




내가 겪어나가는 새로운 일상들이 익숙해지기 시작할 무렵 아마 이 생활도 끝나겠지? 올 여름은 언젠가 돌이켜 생각하면 더없이 소중한 시간일 것이다. 그 미래의 나를 위해서 오늘 하루를, 남은 여름을, 불타는 가마솥 더위마저 즐길 줄 아는 내가 됐으면 좋겠다. 

 

 



일단 뜨겁게 배우라 

 Knowledge Engineering팀 인턴 임수만



Knowledge Engineering팀 인턴이 되어 서초사옥으로 출근한 지 2주차에 접어들고 있다. 지금은 익숙해졌지만 출근 첫날엔 적잖이 당황했었다. 칸막이 없는 책상, 문 없는 회의실, 이어폰을 끼고 자리에서 일어나 코딩하는 선배, 팀장과 팀원 사이의 자연스러운 분위기 등 사무실의 모습과 근무 환경이 막연히 상상했던 회사의 모습과는 많이 달랐기 때문이다. 예전에 수직적 구조의 회사에서도 인턴으로 일해본 적이 있는 나는 마치 다른 세계에 발을 들여 놓은 것 마냥 새로웠다.


실제 생활하면서는 Flex Time, 점심시간 자율화 등 유연한 기업 문화를 위한 제도들이 잘 지켜지고 있는 점에 놀라곤 했다. 솔직히 말하면 오리엔테이션 기간 동안 기업문화 교육을 받으며 “정말 잘 지켜질까? 결국엔 팀장님 결정에 따르는 게 아닐까?”라고 의심하기도 했다. 출근 시간 지하철 역에서 와이셔츠를 입고 전력질주 하는 직장인들의 풍경이 워낙 익숙해서였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 회사에선 그런 모습을 찾기 어려웠다. 선배들 역시 개인의 일하는 방식을 존중하고 효율을 중시하는 문화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고 말하곤 했다.

 

 


주어진 자유만큼이나 확실한 책임감을 지니고 일하는 선배들의 모습 또한 내 눈엔 대단해 보이기만 했다. 적당히 시간을 때우거나 일을 미루는 사람들은 찾아볼 수 없이, 지라(JIRA)와 데일리 미팅 등을 통해 업무 진행 상황을 관리하면서 주어진 역할을 책임지고 있었다. 점심 식사 후엔 졸음을 이기기 위해 대부분 서서 일했고, 휴가는 자유롭게 사용하지만 그만큼 공백기에 생길 수 있는 이슈를 모두 정리해 둔 후 떠나곤 했다. 그런 모습을 바라보며 ‘권리는 의무를 행해야 주어진다’는 교과서 같은 말을 자꾸만 되뇌곤 했다. 

 

 

 


“수만님 같이 회의 들어가요!” 맨 처음 날 부르는 호칭에 놀랐던 기억이 난다. 서로 존중하는 문화가 호칭에까지 배어들어 있음이 느껴졌다. 회의를 할 때 직급의 높고 낮음을 떠나 편안하게 의견을 교환할 수 있었던 것 또한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돌아보니 인턴십 면접을 보던 날에도 그랬다. 면접관 2명과 지원자 1명이 약 한 시간 동안 직무 면접을 진행했는데, 넉넉한 시간 동안 귀 기울여 들어주는 면접관 분들 덕분에 그 동안 준비했던 과정들을 진솔하게 전달할 수 있었다. 면접은 물론 실제 인턴으로 일하고 생활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배려’가 스며들어, 지금은 나 역시 배려하는 사람으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지난 2주는 결코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우리 회사의 기업문화는 물론 함께 일하는 분들의 프로 정신과 배려를 느끼기에 충분한 시간이기도 했다. 동시에 나의 부족함을 발견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좋은 환경에서 멋진 사람들과 함께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음에 감사하면서, 남은 여름 또한 뜨겁게 배워가고 싶다. 

 

 
  

 

[출처 : 현대카드/캐피탈/커머셜 Monthly Newsletter, Inside H]